본 리뷰는 2년전에 필자가 구입한 후 모 포럼 게시판에 포스팅한 리뷰를 다시 올린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K-49는 Korg가 염가 마스터건반 시장을 겨냥해 발매한 K-시리즈 마스터건반중의 하나이며 정식명칭은 K-49 USB-Midi Studio Controller라고 거창하게 붙여져 있다. 이미 잘 알려져있는 제품이기도 한데 이 K-49 마스터건반은 당연히 내장음원은 없지만 그 라인업중 K-61P 처럼 음원이 내장된 마스터건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에 대한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사실 리뷰라고 쓸 것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간단한 제품이다. 필자가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도, '최소한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마스터건반'이었기 때문이다. 기능성을 고려하자면야 컨트롤 놉들이 많다 못해 주렁주렁 설치된 제품들도 있겠지만, 일단 그것은 필자가 찾는 제품이 아니고, 구입동기가 '심플한 마스터 건반' 그리고 바이러스 B 데스크탑에 바짝 붙여놓고 마치 바이러스 B의 건반인양 사용할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VSTI의 연주나 프로그래밍시의 음색 테스트 등등의 목적이 부차적인 목적이었기도 하다.
구입
이전에는 정말 많아서 구입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이 제품이 현재는 절판이 되어서 정말 구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K-61은 간혹 보이기는 하는데, 61건반은 필자의 작업실 공간에서는 너무 커서 대상에서 제외했다. 물론 다른 49건반의 마스터건반도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이 있긴 했지만 일단 K-49를 목표로 삼은 이상... 다 제외해버리고, 결국 찾다 찾다가 Audiomidi.com까지 가서 주문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품값보다 더 비싼 운송료를 물어가면서까지 구입하게 된 것이다.
설치 및 연결
설치나 사용은 여타 USB 마스터건반이 다 그렇듯 정말 간단하다. USB 케이블로 연결해주고, 드라이버 설치하고 나면 그냥 원래 PC에 붙은 놈 마냥 별 탈 없이 자연스럽게 잘 붙는다. 당연한 이야기이겠다.
건반 뒷면에 보면 전원 선택스위치가 있고 미디 아웃, 그리고 USB 케이블 연결구, 페달 연결구, DC 전원 입력구 등이 있는데, 필자는 그냥 USB 케이블 하나만 꽂아 사용하고 그외에는 연결할 것이 없다. USB 케이블로 사용하면 USB 버스파워로 전원이 충당되니 별도 전원은 연결할 필요없다.
건반의 전체 무게가 2.4kg 정도인데 꽤 가볍다. 책상위에 놓고 다른 작업하다가 밀면 쑥 밀린다. 이런점에서 보면 좀 더 중량감이 있어도 될 듯하다.
사용 키 설정
몇 개 없기는 해도 노브가 2개, 버튼이 총 4개 있고, 휠이 2개(피치밴딩, 모듈레이션) 있고 마우스 대용의 X/Y 컨트롤러가 한 개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더도 하나 있다. 그래서 총 10개의 부가 컨트롤러가 붙어 있는 셈인데 이들은 패키지에 포함된 키 에디터 프로그램에 의해 모두다 각각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다. 즉 key-assign이 가능해서 디폴트로 정해져 있는 값말고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버튼 2개는 옥타브 쉬프트, 그 위의 두개는 프로그램 체인지 용도로 사용하고, 노브 2개...나 슬라이더는 아직 따로 어싸인해 사용할 필요를 못느껴 기본값으로 놓아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우스 대용의 기능이기도 한 X/Y 컨트롤러는 웨이브스테이션 VSTI나 프라펫 VS VSTI의 X/Y 컨트롤러에 어싸인해 사용하면 유용할 듯하지만 아직 해보지는 않았다. 미디 CC 값만 넣어주면 되니까 아마 가능 할 것이다.
건반
그 다음, 사실 가장 중요한 건반의 타건 느낌. 일단 필자는 피아니스트도 아니고, 피아노건반에 근접한 신디를 찾은 타입의 사람도 아니다. 전형적인 신디사이저 애호가의 한 명일 뿐이다. 그래서 그동안 사용해본 여타 신디들의 건반과 비교해보면
JP-8000보다는 더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느낌이고, Nordlead 2X보다는 조금 가벼운것 같고.
바이러스 인디고2나 바이러스 KB와 비교해보자면, 이들의 건반이 사실은 그 유명한 파타 건반의 OEM이므로 이 바이러스 건반들의 터치가 훨씬 더 훌륭하다. 적절한 탄성과 무게감, 쿠션감..^^
그래서 그들보다는 못하지만, K-49의 타건감은 같은 Korg사 신디인 MS-2000 건반과는 느낌이 상당히비슷하다.
건반을 칠 때 바닥이 고무판처럼 약간 탄력있고 푹신푹신한 바닥에 닿는 느낌이 난다. 처음에는 애프터터치가 지원이 안되는 줄 모르고 건반을 꾹 지속적으로 놀러보기도 했는데 꾹 누르면 좀 더 들어가긴 한다.
결론은 그냥 신디연주에는 쓸만하다. 가벼워서 탄성이 가볍기 때문에 빠르고 반복적인 프레이즈 치기가 좋다. 건반은 벨로서티는 지원하지만 애프터터치는 건반자체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벨로서티커브는 총 4가지 타입이 지원되며 전용 프로그램으로 설정가능하다.
M1Le VSTI.
번들로 포함되어 있는 것중, 그나마 쓸만해 보였던 것이 이 M1 Le VSTI 이다. 이것은 이미 잘알려져있는 Korg M1 신디의 VSTI 판이자, 레거시 컬렉션의 디지털 에디션에 포함되어있는 M1 VSTI의 기능축소판이다. 특징은 아래와 같다.
- 32 note polyphony (depending on the CPU of host computer)
- 8 part multitimbral
- 144 PCM waveforms (100 multi-sounds, 44 drum-sounds)
- 33 effect types
- 200 presets (100 Programs, 100 Combinations)
- 100 user locations (50 Programs, 50 Combinations)
- Operates as stand-alone or VST/AU/RTAS plug-in instrument
- Realtime MIDI control and automation supported
- Supported Sampling Frequency: 44.1 kHz ~ 192 kHz
- G4 Velocity Engine optimized (Mac), Intel Pentium SSE/SSE2 optimized (Windows)
- 1 instance available as plug-in
- 4 outputs
보다시피 제한적인 기능이 어떤 것이냐면, 포함되어있는 PCM 웨이브폼이 144개, 즉 기본 웨이브폼만 들어있고 확장은 불가능하다. 물론 프리셋이나 뱅크는 M1 VSTI와 호환되지 않는다. 실제 M1 신디의 SysEX 임포트도 안된다. 또한 각 Timbre당 FX도 설정못하고 글로벌 FX만 설정 가능하다.
게다가 정말 가장 제한적인 점이, 이 M1 Le는 작업중인 곡 하나당, 1 instance만 된다는 것이다. 쉽게말해서 작업중인 곡에 1개 이상은 로딩해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VSTI가 좋은 점이 자원이 허락하는 한 동일한 악기를 여러 개 로딩이 가능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제한을 두는 것은 정말 재미없다.
많은 49건반 마스터건반중에 K-49를 선택하게 된 동기중의 하나가 이 M1 Le가 번들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인데, 저런식이니 다소 실망스럽다. 구입전에 만약 Korg사 웹의 'More Spec..' 이것을 한 번이라도 더 찬찬히 읽어보았다면 K-49 안사고 M-Audio의 49건반 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Korg Digital Edition이 있으므로 이 M1Le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K-49에 대해 전체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피아노 연주가 아닌 신디연주용으로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제품이라는 생각이다. 몇 개 안되는 부가 컨트롤러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도 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사실 필자는 굳이 사용하려면 마스터키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신디사이저가 여러 대 있으므로 꼭 전용의 미디 컨트롤러가 필요치는 않았으나 신디사이저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미디 컨트롤러로 사용하기 위해서 매번 전원을 켜야 한다는 점이 귀찮아 미디 컨트롤러를 구입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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