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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Electronic Pop

Sankt Otten, 독일의 일렉트로닉 뮤직 듀오

by Celluloide_Korea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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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kt Otten

Sankt Otten은 1999년에 결성된 독일 오스나브뤽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직 듀오이며 드럼/프로그래밍/신디사이저를 담당하는 Stephan Otten과 기타/신디사이저/피아노를 담당하는 Oliver Klemm으로 구성되어 있다. 

 

Sankt Otten은 지금까지 근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총 1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이 소속된 레이블 Denovali의 색채에 걸맞게 Sankt Otten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뮤직이다. 같은 독일 출신에다가 이들보다는 훨씬 더 선구자인 Kraftwerk와 종종 비교되기도 하는데, Kraftwerk가 어떻게 그들의 음악색깔이 변하든 근간을 일렉트로닉 뮤직에 꿋꿋하게 두고 있는 것과는 약간 달리, Sankt Otten은 일렉트로닉 뮤직이라는 틀안에만 가두기에는 보다 더 자유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음악의 형태를 규정짓는 용어도 있지만, 그런 용어로 이들의 음악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제한적일것이다.

Sankt Otten

2000년도에 발표한 데뷔앨범에서는 전자악기와 어쿠스틱 악기를 적절히 사용한  프로그레시브/앰비언트 경향이 짙은 프로그레시브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인스트루멘탈을 했고,  이들의 음악은 약간씩 색채가 바뀌며 2011년도에 발표한 Gottes Synthesizer에서는 조금 더 신디사이저들이 나서게 되었고, 2012년의 Sequencer Liebe에서는 첫 번째 트랙인 Sequencer Liebe의 전주만 들으면 어? Kraftwerk인가? 라고 할 정도로  신디사이저에 의한 베이스라인과 신디사이저 패드와 리드가 전면에 나서는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2013년의 Messias Maschine에서는 CAN이나 Ashra의 멤버, 그리고 Ulrich Schnauss같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현대화되고, 독특한 개성이 깃든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은 필자가 좋아하는 앨범이다.

Sankt Otten

비록 초기보다는 신디사이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프트웨어 시퀀서와 DAW를 적극 활용한 작업으로 인해 보다 일렉트로닉한 음악으로 바뀌게 되었고, 매체에서는 '새로운 Kraftwerk'라는 식으로 조명을 하기도 했다. 그들이 원하든 아니든.
Sankt Otten의 20년이 넘는 음악여정을 계속하며 새로운 음악으로의 접근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와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어쿠스틱 악기와 전자악기를 안배해 사용한 사운드는 여전하다.  리듬박스나 드럼머신의 리듬과 비트, 그위에 신스 베이스라인, 그리고 신디사이저 패드와 리드라는 미니멀 일렉트로/미니멀 신스의 기본적인 형태의 곡도 있고, 앰비언스/드론 성향이 강한 곡도 있고, 일렉트로닉 비트를 가미하기도 하는 등 기조는 변하지 않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Sankt Otten


가장 근작 앨범은 2020년에 발표한 Lieder Für Geometrische Stunden인데 아마도 이들의 앨범 중 가장 일렉트로닉한 비트와 리듬이 가득한 앨범이고, 이 앨범의 가장 마지막 트랙인 Wenig Worte für ein Ende를 필자는 가장 좋아한다.
이 곡은 앞서 말한대로 드럼머신 + 신스베이스 + 패드의 미니멀한 사운드인데 곡의 흐름이 뭔가 종교적인 느낌, 그리고 전자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목가적인 느낌까지 든다.

이 곡외에 필자가 좋아하는 곡은 Da Kann Selbst Gott Nur Staunen (feat. Coley Duane Dennis)로서 Messias Maschine 앨범 수록곡이다. 곡의 흐름(정확히는 코드의 진행)이 Pink Floyd의 One Of These Days를 연상시켜 친근감이 들기도 하고,   코드진행은 필자가 꽤 좋아하는 패턴이기도 해서.
 
Sankt Otten이 사용하는 악기들을 보면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드럼 / 일렉트로닉 드럼, Roland Juno-106이나 Korg Polysix 같은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비롯해  근래의 네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인 프라펫08도 있고, 다양한 기타의 이펙터류, 그리고 빈티지 오르간, 여러가지 어쿠스틱 퍼커션류도 있고, 실로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추세에 맞춰 노트북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작업과 공연도 하고 있고. 이런 쪽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 답게 정말 다양한 소리가 다 음악의 소재가 되므로 대단히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Sankt Otten의 앨범 재킷 디자인은 대단히  아름다워서 벽에다 주욱 걸어놓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아래는 Sankt Otten의 앨범 디자인들.


Wenig Worte für ein Ende

https://www.youtube.com/watch?v=Be7d611zSTw&ab_channel=SanktOtten-Topic 

 

Da Kann Selbst Gott Nur Staunen (feat. Coley Duane Dennis)

https://www.youtube.com/watch?v=wId6LaiVNcg&ab_channel=SANKTOTTEN 

Sequencer Liebe 

https://www.youtube.com/watch?v=msNmK7-TGtY&ab_channel=SANKTOTTEN 

Im Himmel Angekommen (feat. Ulrich Schnauss)

https://www.youtube.com/watch?v=UAcDBDOyhT8&ab_channel=SANKTOTTEN 

 

Bandcamp

https://sankt-otten.bandcamp.com/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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