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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ia의 KORG MS-20V

by Celluloide_Korea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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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ia KORG MS-20V

이번에 Arturia의 V Collection 9가 발표되면서 필자가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은 다름아닌, 그리고 사실상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이며 진정한 신제품인 Korg MS-20V이다.  항상 V Collectiuon의 새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뭐가 추가될까? 하고 기대하는 것도 일종의 즐거움인데, 예상외로 Korg MS-20이 추가된 것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상용 플러그 인 가운데 KORG MS-20을 에뮬레이션 한 것은 대표적인 것이 오리지널 제작사인 Korg에서 Legacy Collection으로 발표한 MS-20이 있고, Cherry Audio의 PS-20이 있다. 그리고 Arturia가 이어 발표하면서 이제 3개의 각각 다른 매력의 MS-20 에뮬레이션을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KORG Legecy Collection의 MS-20

KORG MS-20

 

Cherry Audio의 PS-20

PS-20은 아래의 메인 GUI 화면이 전부이고 따로 전환되는 페이지는 없다. 그리고 아래 화면에서 보이듯이 SQ-10 스타일의 스텝 시퀀서를 통합해 놓았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Arturia의 MS-20V와는 다르게, PS-20은 이 시퀀서를 사용하려면 실제로 각 모듈을 연결하듯이 패팅을 해야한다. 기본적으로 CV/GATE, 그리고 사용할 기능에 따라서 추가의 패칭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Cherry Audio PS-20

Arturia의 MS-20V는 역시 전형적인 Arturia 터치로 만들어 낸 제품이다. 단순히(이것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MS-20만 복각한 것이 아니라, 당시 KORG가 MS 시리즈 신디사이저 라인업과 함께 사용하라고 내놓은 아날로그 스텝 시퀀서인 SQ-10도 복각해 MS-20V라고 명명된 패키지에 포함하였다.  필자는 이 것이 대단히 마음에 들고, MS-20 사운드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확장해주는 기능이라는 생각이다.

 

2가지 필터특성 구현
Arturia 개발진이 밝힌 바 있듯이, MS-20V에서는 MS-20의 필터 모델링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고 하며, 실제 MS-20과 마찬가지로 초기형과 후기형의 2종류의 필터 특성을 재현해놓았다. 아래 사진의 노란 박스안에 보면, MK1하고 MK2하고 레터링이 되어있는 스위치가 보일 것이다. 

2가지 필터모드

MK1은 초기형의 KORG 35 필터칩을 갖춘 모델이며, MK2는 LM13600칩을 이용하는 OTA 필터가 갖춰진 모델이다. 두 개 모델을 각각 선택하며 소리를 들어보면 다른 차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Korg Legacy Collection의 MS-20에 MDE-X가 통합되어 있는 것 처럼 MS-20V에도 온보드로 FX 기능이 포함되어 별도의 FX 플러그인이 필요없이 MS-20V 자체만으로 보다 더 다양한 사운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온보드 FX로는 Tape Echo나 JUN-6 코러스 등의 빈티지 이펙터 플러그인을 포함해 총 16종의 이펙터를 사용할 수 있다.

온보드 FX

MS-20V 데모를 설치해 사용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그간 Arturia가 사용자 편의성에 대해 참 많은 고심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MS-20 패치패널의 소켓들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플러그인 아래에 그 소켓의 기능이 간단히 설명된다. 그리고 각 설정된 패러미터의 숫자 색이 바뀌어 일목요연하게 현재의 셋팅값이 눈에 들어오게 하는 등, 눈에 크게 띄지는 않으면서도 소소하게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특징들이 있다.

GUI는 Korg Legacy Collection의 경우, 처음에는 2D의 실물사진과 평면적인 2D 에디팅화면으로 첫 제품이 나왔다가 최근에 2D 에디팅화면이 메인으로 바뀌었다. Arturia MS-20V의 경우에는 여전히 2D 이긴 하지만 좀 더 입체적인 실물모양의 GUI가 기본이다. 그리고 실제로 신디사이저를 앞에 두고 연주할 때의 시점에서 보이는 보양으로 GUI를 만들어놓아서, 시각이 약간 경사져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각 패러미터의 설정값에 해당하는 숫자나 눈금등이 색이 변하게 만들어놓음으로써 시야각에 상관없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놓았다.  패칭시의 케이블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은 꽤 자연스럽다.

필자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KORG의 잘 만들어진 MS-20 VSTI와의 비교가 매우 궁금했다.  동일한 프리셋을 동일한 셋팅값으로 해서 사운드를 비교해보니 기본적으로는 대단히 흡사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사운드가 주는 느낌은 Arturia의 것이 좀 더 실제 MS-20의 소리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이건 오실로스코프를 동원해 파형이나 시각적인 그래프를 통해 비교해보는 것이 아니고, 쉽게 유튜브 등에 많이 올라와있는 MS-20의 비디오를 보면 느끼는 그 소리에 대한 느낌(정적인 것만이 아닌 동적인 것에 대해서도)이 Arturia의 MS-20V가 훨씬 더 근접하다는 느낌이다. 뭐랄까 KORG Legacy Collection의 것에 비해 좀 더 아날로그 스러운 톤과 느낌 말이다. 그리고 실제의 MS-20을 개조해서 하기도 하고, 키트도 있는 것이긴 한데, Arturia MS-20V에서도 VCO2를 VCO1에 싱크시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놓았고 하이패스, 로우패스 필터 2개를 링크시킬 수 있는 기능 등, 소소하지만 나름 쓸모있는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다. 

 

스텝 시퀀서 SQ-10의 구현
KORG의 iMS-20에는 이미 구현이 되어있긴 한데, Arturia가 이번에 SQ-10을 여기 포함시킨 것은 유저들에게는 크나큰 혜택이다. 100% 복각 에뮬레이션은 아니고 MS-20V 통합 플러그-인으로서의 사용을 위해 일부 기능들이 가감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퀀스와 효과를 낼 수 있다. 

 

SQ-10은 3채널 / 12스텝의  아날로그 시퀀서인데  Arturia는 MS-20V에 포함시키면서 기본적인 H/W 연결에 대한 부분은 생략하고 이미 MS-20과 SQ-10이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ON/OFF로 간단히 그 기능을 연결하고 끊을 수 있게 만들었다. 즉 위에서 설명한 Cherry Audio의 PS-20처럼 기본적으로 CV/GATE 및 추가연결을 통해서 두 모듈을 연결시킬 필요가 없이, 각각의 채널에 출력값으로 연결되는 것만 패칭을 하면되는 스타일로 만들었다. 물론 실제로 MS-20과 SQ-10을 기본적인 단계부터 연결하는 것을 에뮬레이션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SQ-10을 별도의 플러그-인으로 만들어 모듈러 방식으로 연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다음에는 이 방식도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KORG SQ-10


Arturia MS-20V의 데모버전은  Arturia 웹사이트에서 간단한 계정등록만 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회당 제한시간이 20분이며 데모에서는 패치 저장기능은 없다. 이는 MS-20V가 가진 매력을 느끼고 발굴하는 데에는 뭐 부족하지 않지만 . SQ-10을 연결해 가지고 놀다 보면 20분의 시간이 아쉽게도 금방 지나간다.

이로써 사용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늘어난 셈인데, 모든 사용자가 다 필자같은 생각과 느낌은 아닐 것이며 선호도도 제각각일 것이므로 관심있는 사람들은 직접 데모를 설치해 플레이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https://www.arturia.com/products/software-instruments/korg-ms-20-v/overview

 

Arturia - KORG MS-20 V - KORG MS-20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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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rtur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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