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and Juno-106 데모 연주곡
http://celluloide.tistory.com/328
그러나 대부분 생산된지 짧게는 십 수년 길게는 20년 이상되는 제품들이 많고 따라서 이러한 제품들을 통상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고 한다. 그리고 아무리 잘 만들어진 신디사이저라 할 지라도 세월에는 이길 수가 없다. 물론 빈티지 신디사이저라 해도 디지털 신디사이저도 많지만, 여기서는 섭트랙티브 신서시스를 사용하는 아날로그 소자를 사용하는 신디사이저들에 국한한다.
국내에서 많이 통용되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들에는 아마도 꽤 그중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는 Roland Juno-106이 있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이고, 그리고 6보이스의 폴리포닉 신디사이저이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들 거래가 되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캬바레나 나이트 클럽의 뮤지션들에 의해 많이 사용되어서 근래에는 중고가 좀 돌아다니는 편이다. 필자가 사용하던 것들은 한 대를 제외하면 일본에서 직접 사온 것이라 상태가 정말 좋았다. 생산된 지 20년이 넘은 신디사이저가 거의 신품과 다를 바 없으니 직접 보지 않으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현재 중고시장에 돌아다니는 것들 중에 상당수는 '밤무대'에서 오랜 기간동안 맹활약을 하다가 나온 것들이 많이 때문에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고, 꼭 한 두군데는 고장이 나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중고시장에 주노-106을 내어 놓으면 상태는 거론치도 않고, 가격부터 후려치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무튼 저렴한 가격대에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라서 Juno-106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여기서 자세하게 거론치는 않겠지만, Juno-106의 오실레이터가 DCO라서 디지털 신디사이저네, 뭐 하이브리드.. 등등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종종있지만 그건 잘못된 지식이다.
DCO는 아날로그 오실레이터의 한 종류이다. 후대의 디지털 오실레이터류와는 근본이 다르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앞에 디지털만 들어가면 무조건 디지털로 싸잡아넣지 말고.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최근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중 80~90% 이상이 모두 디지털 신디사이저로 칭해져야 한다. 그만큼 잘못된 지식이니 틀린 것은 똑바로 알고 전파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우리나라만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는 말이 오용되고 남용되는 나라가 없을 것이다. 전문 신디사이저 샵이나 전문가들도 버젓이 아날로그 신디사이저가 아닌 것들에 아날로그를 갖다 붙이고 하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Juno-106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물건 고르는 법을 좀 알려주려고 한다.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알고 가면 사오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희한하게도 필자도 종종 중고거래를 해보면 사가는 사람들의 반수 이상이 자기가 사가는 신디사이저들에 대해 잘 모르고 사가곤하는 것을 본다. 즉 처음 접하는 경우라는 것이다. 필자는 신품을 사더라도 미리 매뉴얼이나 기본적인 조사를 꽤 많이 한 후에 사므로, 신디사이저가 손에 들어왔을 때에는 이미 매뉴얼을 보지 않더라도 친숙함을 느끼곤 하는 편이라 앞서의 그런 경우를 보면 좀 의아하긴 하지만, 뭐 좋다 나쁘다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아무튼,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이 정도는 체크해보고 사라...'는 것을 일러두고자 하니 잘 읽어보고 나중에 특히 중고 Juno-106(신품은 구할 래도 없다...)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딱히 Juno-106외에도 대다수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살 때에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는 반드시 직거래
그리고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꼭, 반드시 직거래를 하라는 것이다. 실물을 봐도 점검할 것이 많은데, 뭘 믿고 중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택배 등의 우편거래를 하는지. 그런 경우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나중에 분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으므로 반드시 직접 보고 체크를 해보고 사기 바란다.
통상의 아날로그 신디들은 대부분의 부품이 물리적인 접촉을 필요로 하는 부품들이 많아서, 이러한 부품들은 조작하면 할 수록 결국 마모된다는 것이고 그 정도가 심하면 나중에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기도 한다. 즉 수명이 다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부품들에는 통상의 놉, 슬라이더, 버튼 등이고 당연하게 건반도 여기에 속한다.
그래서 오래된 신디사이저를 살 때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사야한다. 점검방법은 특별하지는 않다. 일일이 다 한 번 이상 눌러보고 동작여부, 소리, 관련 LED의 점등 여부 등등을 점검한다. 오래된 신디사이저들에는 이러한 결함에 의한 고장이 의외로 많다.
소위 밤무대, 캬바레 등에서 사용되는 속어이긴 한데, 일명 '꽈배기 톤'의 리드를 많이 사용하므로 모듈레이션 스틱과 함께 HPF의 조작을 많이 하곤 한다. 특히 HPF의 슬라이더는 고장났는지 안 났는지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음색 하나를 선택해 슬라이더를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음색의 변화를 보아야 한다. 올리나 안 올리나 차이가 없다면 고장난 것일 가능성이 100%
Envelope의 슬라이더를 포함해 다른 슬라이더들 모두 역시 마찬가지로 체크해보라. Attack, Decay, Sustain, Release가 제대로 먹혀드는지 확인!
말 할 필요 없이 엔벨로프의 슬라이더 역시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므로 고장빈도가 높다.
Juno-106의 휠/스틱은 특이하에 피치 벤딩과 모듈레이션이 한 개의 스틱에 결합된 경우
그런데 모듈레이션의 경우 앞으로 밀리는 정도가 아주 작고 그 탄성도 좀 세므로 자칫 잘 못 밀면 가느다란 스틱부가 똑 부러져 버린다. 필자는 이 스틱이 부러진 Juno-106을 종종 본다. JP-8000도 비슷한데, JP-8000의 스틱은 이것에 비하면 월등히 좋다. 필자는 Juno-106의 컨트롤 휠이 싫다.
특히 뱅크 선택 및 프리셋 선택 버튼의 경우, 접촉이 안 좋아 맛이 가면 사용중 꽤 불편하다.
6th Dead voice 문제.
이건 사실 Juno-106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애초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하이브리드 IC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6번째 보이스가 죽어서, 나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보이스가 5 보이스로 줄어버린 Juno-106을 필자는 Juno-105로 부르곤 한다.
체크 방법은 간단하다, 두손으로 손가락을 쫙 벌려 6개의 음을 차례대로 짚어보라. 즉 먼저 짚은 손가락을 떼지 말고 그 다음 손가락을 차례차례 짚으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음을 짚으며 쌓아나가면 한 소리가 한 나더라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만약 음이 5개 밖에 안난다면 그 Juno-106은 IC가 죽어버린 것이다.
이외에도 프리웨어 버전의 Juno-106 용의 S/W 에디터/라이브러리안이 있는데 특히 일부 컨트롤 부가 고장난 Juno-106의 경우에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슬라이더나 버튼은 고장났다고 할 지라도 그 기능 자체는 살아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S/W 에디터로써 조절 및 작동이 가능하다. 실제로는 MIDI CC를 이용하는 것이고.
Juno-106 에디터는 아래와 같이 생겼고, 이미 필자가 본 블로그에 자세하게 소개해놓았으니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읽어보면 될 것이다.
Juno-106 S/W 에디터 & 라이브러리안
http://celluloide.tistory.com/137
여기서는 일단 구입에 관한 것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고, 다음에 틈나는대로, 유지보수에 관한 것이라거나 교체용 IC에 관한 것도 다루어 볼 예정이다.^^
이 글을 쓰다보니 팔아버린 Juno-106의 선연한 패드 소리가 귀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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