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 Dum Girls - Bedroom Eyes

Bedroom Eyes는 2008년에 결성된 이래로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어가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성 4인조 밴드, Dum Dum Girls의 2번째 풀 앨범 'Only in my dreams'에 수록된 곡이다.

Dum Dum Girls는 정말이지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밴드이다. 어쩜 그리도 입맛에 딱 맞는 사운드의 음악을 하는지. 약간 noisey한 기타, Phil Spector의 Wall of sound'풍의 사운드, Beach boys풍의 Surf와 Ramones의 Punk 에너지를 적절히 섞어놓은 속도감. 최근 미국 웨스트코스트를 중심으로 이러한 독특한 흐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이들은 더욱 돋보인다. 80년대 중반에도 미국 웨스트코스트를 중심으로 여성 밴드들이 대거 등장하던 때가 있었다. Bangles, Wednesday Week, Go-Go's 등을 필두로 꽤 활발했었고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난데없는 스타일의 음악이 아니라, 60's Pop, 그리고 Punk, 일부 밴드의 경우에는 Psychedelic까지 골고루 섞여있는 향수어린 음악이었다. 그리고 단순명료했고 파퓰러한 스타일로써 많은 팬들을 모을 수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Dum Dum Girls를 위시해 유사한 음악 스타일의 밴드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요즘 80년대 당시에 느꼈던 그런 설레임도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반가운 향수 같은 것도 느껴진다. 특히나 Dum Dum Girls는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밴드이기에 Go-Go's 데뷔 당시에 느꼈던 신선함도 다시 떠오르고, 또한 훨씬 더 이전의 Ronettes나 샹그릴라스도 떠오르고, 뭐랄까 시대를 망라해서 골고루...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을 오르락 내리락하듯이 말이다. 

이번 두번째 앨범을 듣고 난 느낌은 비유를 좀 하자면, 완전한 영어버전의 Shonen Knife라고 묘사해도 될 정도. 그리고 아까도 언급했듯이 필 스펙터나 로넷츠 등의 향수도 함께 느낄 수 있고 말이다. 양질의 Hook이 풍부한 수작 앨범이라는 생각이다. 업비트의 곡에서부터, Coming down같은 Mazzy Star의 Fade into you 풍의 곡까지 버릴 곡이 없다!

본 앨범에서 필자가 즐겨듣는 Bedroom Eyes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