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Suicide - Heavenly Stars

2003년경 후반기에 러시아 일렉트로닉 팝 씬에 등장한 Fashion Suicide는 현재는 비정규 멤버들도 종종 합세해 라이브를 하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노래와 작사/작곡을 맡고 있는 Maxim Dragon과 작곡, 연주, 편곡, 그외 기타 디자인 부분까지 섭렵하고 있는 Levan Lomidze 등의 2명으로 이루어진 러시아 출신의  듀오이다.

Fashion Suicide의 음악은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지게, 묘하게도 패셔너블하면서 트랜디하다. 익숙하고 친숙한 사운드이지만 구태의연하지는 않고, 참신한 맛이 있는 일렉트로닉 팝을 연주한다. 소위말하는 'Pop'성이 아주 강한 스타일은 아니다. 중기 Depeche Mode나 Front 242같은 밴드들의 분위기도 풍기고 있고, 러시아 일렉트로닉 밴드들 특유의 공통된 그런 분위기도 있다. 러시아 밴드치고는 이례적으로 노래의 대부분을 영어로 부르고 있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보면 소위말하는 레트로 일렉트로닉 팝을 아주, 대단히 착실하게 잘 공부한 학생같은 느낌이다. 예를 들면 Sample & Hold를 대단히 잘 컨트롤 해 그들의 독특한 사운드에 가미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일렉트로닉 팝에서 사용되는 테크닉이라던가 신서시스면에서 꽤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데뷔후 2008년까지 총 8장의 EP 및 풀앨범을 발표했고 대부분을 Free로 배포하고 있다. 물론 원한다면 CD로서 구입할 수도 있다.

오늘은 이들의 곡중 필자가 가장 즐겨 듣는 Heavenly Stars를 들어본다. 재킷 디자인이 대단히 맛깔스럽다. 음악도 마찬가지이고.^^

                                      Fashion Suicide - Heavenly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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