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ELECTRONIC POP / INDIE POP / SYNTHESIZERS / VSTIs
신디사이저 & VSTI/Synthesizers

M-Audio Venom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용기

by Celluloide_Korea 2011. 2. 22.
반응형

근래 여러 업체에서 컴팩트한 사이즈의 버추얼 아날로그 기반의 신디사이저, 그것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이어서 내놓고 있다. Akai에 이어 Novation에서도 다시 컴팩트한 사이즈의 버추얼 아날로그 기반 신디사이저 UltraNova를 내놓아 이러한 100만원대 아래의 염가형 포터블 신디사이저 시장도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나가고 있는 지금, M-Audio사에서도 신제품을 발표해 동급 제품군의 메이커로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M-Audio는 지난 해 미리 살짝 소식을 흘렸던 이래로 NAMM 2011에서 공식으로 데뷔를 한 바 있는 야심작인 Venom을 발표하면서 신디사이저 개발업체로서도 도약을 꾀하는 듯하다. 현재 궁극적으로는 AVID에 합병되어 실제로는 Avid M-Audio가 되어버린 지금, 사실 미디 컨트롤러 전문업체에서 신디사이저 업체로의 탈바꿈은 이제는 그다지 생경한 것도 아니다. 이미 그 유명한 Access Music도 시작은 Waldorf사의 신디사이저나 Oberheim사의 Matrix 1000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 대한 컨트롤러 개발업체로서 시작했으니 말이다. (아래 사진의 제품: 좌측은 Access가 제작한 Waldorf Microwave1용 프로그래머이고  우측은 Oberheim Matrix 1000용의 프로그래머이다. 지금의 바이러스 데스크탑형 디자인의 원조라고나 할까)

그러다가 Waldorf 출신의 프로그래머들을 영입해 점차 발전해나가다가, 신디사이저 개발업체로 도약해 '바이러스'라는 All time favorites 히트작을 내어놓은 것이 아닌가. M-Audio도 그리 되지 말란 법은 없다는 말이다. 물론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미리 결론스러운 말을 먼저하자면 현재 ‘이 Venom을 앞세운 시작은 꽤 좋다’.

Venom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일부 미디어에서는 '염가형 바이러스'또는 바이러스의 염가형 대안이라는 레이블을 붙여 가며 다소 성급해보이는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곤 했다. 실은 그 이면에는 이 M-Audio의 신제품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이름짓기'도 일조한 듯하다. (Venom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라! ^^). 게다가 환한 백색/아이보리와 회색이 어우러지는 디자인은 마치 Acccess의 최근 라인업의 디자인 트랜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아무튼 신제품으로서는 감히(? ^^) 5~6배가 넘어가는 가격의 제품과 비교되는 영광속에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그 미디어들의 평가는 다소 과장되고 성급한 것일지언정, 그것이 Venom의 실용적인 가치를 격하시키지는 않는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Venom의 정체를 간단히 규정지어보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Venom은 ;

1. 12 voice의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4-parts multi timbral)
2. 오디오인터페이스 / 미디 인터페이스가 내장된 신디사이저

과거 M-Audio가 이미지를 굳혀온 대표제품군인 미디-컨트롤러(마스터 건반). 그것에 새롭게 신디사이저 기능을 넣어놓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M-Audio에서는 이 Venom을 그 이전에 하나의 새로운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로서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신디사이저를 내장한 마스터 건반이 아니라. M-Audio의 웹사이트에 보면 제품구분에 ‘신디사이저’ 섹션이 새로 생겼고, 그 섹션에 Venom이 올라와 있다.


사실 필자도 M-Audio의 대표제품들에 대한 인식이 '마스터 컨트롤러'라, 이 Venom 소식을 처음 접하고서 마스터 건반에 신디사이저를 넣어놓았나 보군.. 이라고 생각을 하긴 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면 그 이상이었지만 말이다.

이미 '첫 인상'- 리뷰편에서 밝힌 바와 같이 M-Audio의 신디사이저 메이커로서의 데뷔는 그간 M-Audio가 걸어온 자취를 보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수년전에 신디사이저, 오르간, 피아노 등의 에뮬레이션이 결합된 Keyrig(아래 사진의 제품) 그리고 드럼머신과 베이스 기타 에뮬레이션이 포함된 Drum and Bass rig라는 제품도 내어놓았던 바 있고, 그 후로도 쭉 각 VSTI의 디스트리뷰터로 영업을 해오면서 유수의 VSTI 개발자/개발사와 관계를 맺어온 바 있다.


 'MS-2'라는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VSTI)가 포함되어 있는 Keyrig는 현재 M-Audio의 미디 컨트롤러인 Keyrig 49 제품에 번들로도 포함되어 판매된다. 

필자가 왜 VSTI 이야기를 끌어왔냐면, 사실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는 것의 본질은 전속으로 할당된 DSP와 시스템에 S/W로서 구현된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아날로그 모델링)가 포함된 놈이기 때문이다. 이 알고리즘이 PC의 CPU를 이용하게 만들면 흔히 보는 (Native) VSTI가 되는 것이고, 별도의 DSP에 맞춰 작동하게 만들면 그건 외장형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가 되는 것이다.

물론 외장 신디사이저라는 것은 그외에도 별도의 출력단이나 건반 등의 컨트롤 인터페이스가 추가로 결합된 형태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거꾸로 말하면 얼마든지 개발업체의 선택에 따라 안에 들어있는 알고리즘을 PC용으로 다시 구현해어 VSTI로 하거나, 그 반대거나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 이러한 버추얼 아날로그(아날로그 모델링) 신디사이저들은 물론 실제 정통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와는 천차만별의 구조이다. 이것은 혼동하면 안된다. 

M-Audio는 스스로 밝히길, 이번에 Venom의 아날로그 모델링 알고리즘은 최신기술로 짜여진 우수한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그리고 필자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꽤 동감을 하고 있다. Venom의 큰 매력중 하나가, 따뜻하고 쫄깃거리기까지 하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꽤 맛갈스럽게 잘 재현해내는 것이므로. 이러한 점은 VIRUS 포럼에서도 이미 공인된 사실이기도 하다.

자, 이제 하나씩 짚어 보면서 과연 Venom이란 놈의 정체가 무언지 그 속을 좀 들여보자.

플레이 모드
Venom의 플레이 모드는 여타 신디사이저와 마찬가지로 Single과 Multi 모드이다. Multi 모드에서는 총 4 파트를 사용가능하며 한 파트당 싱글 프리셋 각 1개씩을 배치 가능해 동시 연주가 가능하다. 단 폴리포니가 12 보이스라 유니즌이나 패드, 스트링 등에서 많은 음을 사용하는데에는 다소 제약이 있어 멀티 모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를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래 사진은 전용의 에디터인 Vyzex Venom 에디터로서 본 멀티 프리셋의 설정화면이다.


 
디자인
속을 보기 전에 일단 외모부터 한 번 훑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신디사이저의 바디는 속칭' High Glossy'라고 부르는 터치의 외관이다. 꽤 밝은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의 바디는 매끄러운 광택의 표면으로 마무리되어 있는데 금속 재질은 아니고 플라스틱 재질이다.


그리고 Venom의  무게는 꽤 가볍다, 통상 무게를 차지하는 구성요소중의 하나인 건반이 Venom에서는 신스-액션 타입이라 무게가 나갈 수도 없겠고, 바디나 여러 구성품도 플래스틱 재질이라 49건반치고는 전체적으로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

컨트롤 인터페이스


전체적으로 보면 19개의 버튼과 10개의 놉이 컨트롤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컨트롤부는 정통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원칙처럼 왼쪽을 기반으로 오른쪽으로의 흐름을 가지고 배치되어 있다.  가장 왼쪽에는 피치밴딩휠/모듈레이션 휠, 그리고 각 인풋의 볼륨 및 메인 볼륨 조절부, 그리고 아르페지에이터와 옥타브 선택을 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으며 그 오른쪽에는 Venom을 만지면서 가장 손이 많이 갈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이 있다.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의 우측에는 통상적인 형태대로 LCD가 하나 있어 프리셋 이름이라던가 패러미터 등 조작을 위한 정보를 디스플레이 해 준다.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과 프리셋 선택 섹션의 놉은 실제로는 돌아가는 구간이 정해진 Pot(포텐셔미터)가 아니고, 로터리 엔코더라서 360도 무한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적당한 마찰감(friction)이 있어 Waldorf Pulse나 Q등에 있는 로터리 엔코더처럼 헐겁게 빙글빙글 돌아가지는 않는다.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에서는 근래 종종보이는 방식인 매트릭스 에디팅 방식으로서 에디트할 항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말 그대로 퍼포먼스의 패러미터 컨트롤을 위한 부분이다. 다소 혼동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은 신서시스를 위한 컨트롤 섹션은 아니다. 즉, 간단한 패러미터의 조절이나 변경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전반적인 풀 신서시스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아니라는 말이다.
 
Venom에서 현재 제공되는 컨트롤인터페이스로써는 예를 들면 오실레이터의 웨이브폼 선택이라든가 모듈레이션의 루팅 등의 조작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실제로 신서시스시에는 Venom과 함께 제공되는 Vyzex 소프트웨어 에디터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따라서 Venom의 신서시스작업은 전적으로 PC환경에서 Vyzex 에디터를 실행시킨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의 왼쪽에는 기본적인 조절, 즉 볼륨 조절류가 죽 늘어서 있으며, 아르페지에이터의 선택이나 옥타브 변경을 위한 버튼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피치밴딩을 위한 휠과 모듈레이션 휠이 있는데 이들은 러버코팅/플래스틱 재질이며 터치감이나 복귀되는 탄성(피치밴딩 휠)은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너무 약하지도 않고. 각 버튼들이나 놉/엔코더도 우레탄 재질로써 싸여있어 잘 미끄러지 않고, 마찰력이나 그 터치감이 적당하다. 놉이나 엔코더, 버튼의 전체적인 작동감은 꽤 좋다. 필자는 다소 견고한 느낌의 놉을 선호하는데 Venom은 이러한 점에서는 꽤 마음에 든다.

건반
건반은 이미 알려진 대로 Synth-Action 타입이다. 애프터 터치는 지원하지 않으며 Velocity sensitive 방식이다. 타건감은  뭐랄까, 같은 신스-액션 키보드 중에서도 좀 가벼운 축에 속하며, Korg의 미디컨트롤러에 비해서는 타건시 건반 기저부가 바닥에 닿는 감이 좀 하드한 느낌이다. JP-8000의 키보드와 좀 비슷한 감이라고나 할까?


어쨌듯 신스-액션이라고 이미 명시된 키보드에서 웨이티드 건반의 느낌을 기대하는 것은 이치에 안맞겠고, 따라서 피아노 건반에 가까운 타건감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는 Venom의 건반은 별로 마음에 안 들것이다. 그러나 통상의 신디사이저 플레이에는 아무 무리가 없겠다.

신디사이저 엔진
흔히 신디사이저의 신서시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부분을 일컬어 ' 신디사이저 엔진'이라고 약칭한다. 이것은 실질적으로는 신디사이저의 핵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당 신디사이저의 특징을 아우르는 부분이 되겠다. Venom의 신디사이저 엔진의 특징은 기본적으로는 버추얼 아날로그 / 아날로그 모델링 이며 그 구성요소로서는 약 41개에 달하는 유명 빈티지 신디사이저에서 샘플링한 웨이브폼을 포함하는 오실레이터부, 그리고 멀티모드 필터와 온보드 이펙터가 되겠는데, 이중 눈길을 끄는 feature는 바로 다양한 웨이브폼을 구현하는 오실레이터이다.

Venom의 오실레이터, 그리고..
다양한 빈티지 신디사이저의 특징을 잡아내어 구현해놓은 웨이브폼 덕분에 한 대의 신디사이저로서 여러 대의 에뮬레이션을 사용하는 효과를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러한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대표주자는 Alesis Ion과 Micron이 있다. 물론 Ion과 Micron은 오실레이터는 아니고 필터에 있어서 오버하임, 롤랜드 주피터-8, 그리고 미니모그 등의 필터를 에뮬레이트해 다채로운 사운드 특색을 자랑하는 신디사이저들이다. 유사하게 Venom은 오실레이터에서 구현되는 웨이브폼에 이러한 특색을 갖추게 해놓았다.


총 41개의 웨이브폼과 53개의 드럼사운드를 사용 가능한 데, 이들은 유명한 빈티지 아날로그 및 FM 신디사이저와 드럼머신에서 샘플링된 웨이브폼들이다.

아래는 Venom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웨이브폼들인데 이름만 보면, 조금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연상이 되게 이름을 붙여 놓았다.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SH Saw…  - Roland SH-101
MG Saw…. - Moog MiniMooG
JX Saw….  - Roland JX—3P/ -8P/-10 시리즈
OB Saw… - Oberheim 등등.
TB Saw / Square  .. – Roland TB-303
MS Saw...  – Korg MS-20


이들 웨이브폼들이 속해있던 신디사이저들은 지금까지 팝음악이 발전해오면서 나오는 명곡들에 대부분 사용되어 인트로만 들어도 '아.. 이 노래' 할 정도로 확고한 족적을 남긴 신디사이저들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같은 Sawtooth 웨이브폼이라고 해도 메이커마다 조금씩 다르고 이러한 점은 필터의 특질과 함께 그들만의 개성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정도면 가히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라이브러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에서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Roland의 JX 시리즈 신디사이저 라인업은 그 유려하고 포근한 패드/스트링 사운드가 걸작인 신디사이저들이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Europe의 Final Countdown의 그 인트로도 바로 JX-8P 신디사이저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Pad를 만들더라도 MG Saw/Square 보다는 JX Saw Square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 더 유려한 사운드를 내게 될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웨이브폼을 골라서 소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실제로 필자는 동일한 프리셋을 가지고 이 웨이브폼만 바꿔가며 tweak해 그 다양한 팔렛트의 소리를 즐겼는데, 꽤 재미나는 일이다.

                                                         Bass demo

                                                         Bass Demo 2

                                                          Lead demo

Venom의 오실레이터와 관련해서는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들에서 구현되었던 특징들인 Waveshaping이라든가, Ring modulation, 오실레이터 싱크, 그리고 전통적인 FM 등의 기능이 구현되어 있어, 독특한 개성의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또한 외부 오디오 인풋을 통해 들어오는 사운드를 오실레이터의 사운드와 섞거나 혹은 전적으로 사용하든가, 이를 Venom의 필터와 엔벨로프, 모듈레이션/이펙터 등을 포함한 신디사이저 엔진을 통해 재가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오디오 프로세서로서도 사용가능하다는 말이며 Virus 등을 포함한 근래의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들은 이 기능을 많이들 갖추고 있기도 하다.
 
필터 & 엔벨로프 (Filter & Envelopes)
필터는 기본적으로는 2pole / 4pole의 Resonant 필터로서 총 6종의 Low pass /Band Pass / High Pass 필터가 구현되는 멀티모드 필터이며 구현 모드는 아래와 같다.

12 dB/octave (2-pole) low pass
12 dB/octave (2-pole) band pass
12 dB/octave (2-pole) high pass
24 dB/octave (4-pole) low pass
24 dB/octave (4-pole) band pass
 24 dB/octave (4-pole) high pass


특히 필터의 컨트롤 패러미터는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에서 컨트롤 할 때,  기존 미디컨트롤의 한계인 128단계로 컨트롤되는 것이 아니라 1,024단계로서 컨트롤 되므로 보다 스무스한 sweep이 가능하므로 Filter에 있어서 기존 디지털 필터의 단점인 Zipper noise라는 한계에서 벗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nvelope는 기존의 ADSR(Attack, Decay, Sustain, Release)에 ‘Hold’가 추가된 5 stage 방식의 것을 3개 제공하므로 통상의 Filter / Amplifier를 모듈레이트하는 것 말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겠다.

FX demo




아르페지에이터(Arpeggiator)
아르페지에이터가 기본사양으로 갖춰져 있고 아르페지에이터의 On/Off는 간단히 Venom의 왼쪽에 설치된 버튼으로써 선택가능한데, Venom의 아르페지에이터는 일종의 패턴 기반이다. 그리고 이 패턴은 ready-made 형태로서 포함된 것들중에서만 사용가능하며 유저가 임의로 수정하거나 조절 변경은 할 수 없다. 만약 유저가 새로운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고 싶다면 통상의 호스트 시퀀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Midi 패턴을 만든 다음 Venom으로 전송해야 한다. 





모듈레이션(Modulation)


통상 말하는 모듈레이션 매트릭스로서 제공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LFO를 3개 제공하고 있고 16개의 모듈레이션 슬롯을 제공하고 있다. LFO에서 구현되는 웨이브폼에는 Sine, Sawtooth, Squre/Pulse,그리고 Sample & Hold 등 12개의 웨이브폼이 있어 다양한 모듈레이션으로써 신서시스에 활용할 수가 있다.

온-보드 이펙터( On-board effectors)


글로벌 버스 이펙터로서 Reverb, Delay, Chorus, Flanger, Phaser가 구현되어 있으며, 인서트 이펙터로서는 Compression, EQ, Distortion, Bit Reduction, Decimation 등이 갖춰져 있다.

사운드(Sound)
필자는 사운드 특성을 묘사할 때 사운드 팔렛트란 말을 사용한다. 이 말은 특히 다채롭게 변화하는 사운드 특성의 범위를 직유하기 쉬워 필자가 종종 사용하는 말이다. Venom의 사운드 팔렛트는 꽤 넓다. 미끈거리고 부드러운 사운드에서부터 마치 회전하는 그라인더를 연상케할 만큼 거칠고 과격한 사운드까지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필터와 엔벨로프 특성에서 기인한 것인데 퍼커시브한 사운드나 무거운 어택이 적용되는 사운드의 구현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가 있다.

바로 이 아래의 짧은 데모곡은 이탈리아의 일렉트로닉 팝 밴드인 Syrian의 Navigation의 테마를 차용해와 Venom으로써 짧게 연주해 본 것인데, 베이스를 들어보시면 통상의 Sawtooth 베이스이지만 저음부에서 상당히 농밀한 저음을 들려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니즌도 아니고, 오실레이터 1만 가지고 만든 것인데 이렇게 두터운 베이스 사운드를 낼 수 있는 것에 좀 놀랐다.^^

                         Syrian의 Navigation theme 연주



 

오실레이터 싱크와 Venom 내장 디스토션을 사용한 사운드



프리셋으로서는 4개의 뱅크에 총 512개의 프리셋이 제공되며 멀티 프리셋으로서는 256개가 제공된다.

Venom의 싱글 프리셋 및 멀티 프리셋




내장되어 있는 디폴트 프리셋들은 다른 신디사이저가 다 그렇듯 Venom의 feature를 보여주는데 극대화되어 있다는 느낌이라 희한한 사운드들로 주로 채워져있어,  레트로/미니멀한 스타일의 일렉트로닉 팝을 추구하는 필자에게는 그다지 별로 자주 사용할 것들은 아니라는 느낌인데, 그래도 그 중에는 몇 개의 아주 마음에 드는 프리셋이 있다.


Venom demo song



신서시스 컨트롤 / Vyzex 소프트웨어 에디터


Venom에는 기본적으로 Vyzex Venom software editor가 제공되는데 이것은 Venom 전용의 에디터/라이브러리안 소프트웨어로서 이미 여러 종의 신디사이저에 맞춰 개발된 상용 에디터/라이브러리안인 Vyzer 시리즈를 제작한 회사인 Psicraft의 작품이다. 그런데 요즘 추세에는 맞지 않게 VSTI로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는 Vyzex 에디터가  독자적으로 Venom에 맞춰 새롭게 엔진이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기존 Vyzer 시리즈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고 이  Vyzer 시리즈 에디터들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Soundquest의 Midiquest라서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다. USB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구현되는 오디오/미디 인터페이스로서의 장점을 100% 활용하려면 VSTI 에디터가 포함되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지만 이건 일단 다음에 M-Audio가 발전할 여지로서 보기로 한다.

아무튼 여러분들이 만약 Venom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Vyzex 소프트웨어 에디터와 매우 친해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결론
지금까지 설명한 특징들과 사양들로서 볼 때, Venom을 작업실에 들여놓기 위한 비용의 지출. 그리고 그것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보면 Venom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특히 아래의 요약내용에 구미가 당기는 사람이라면 Venom의 선택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한 번의 구입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미디인터페이스,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드럼머신을 모두 장만하고 싶다는 사람.

Venom 한 대로써 리드, 베이스, 패드 등을 연주하고, 그리고 드럼 사운드를 위한 별도의 드럼머신이나 드럼머신 VSTI를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외 참고할 내용/Tip 관련해서..
Venom의 매뉴얼이나 웹사이트나 FAQ 페이지, 관련 포럼 등을 찾아보면 필자가 아래 적어놓은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대단히 성격이 급한 사람, 그리고 저러한 내용들을 찾기 위해 들여야 할 수고를 좀 절감하기 위해 필자가 Venom을 사용해보면서 부딪혔던 의문들과 그 해결 및 답(? ^^) 몇 가지를 여기 제시하니 처음 Venom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렇다 하더라도 필자가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Venom을 잘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제공되는 매뉴얼을 꼼꼼히 잘 읽어보길 바란다.’  매뉴얼에도 있는 내용을 질문하는 사람들 꽤 많다. 필자는 항상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보일 수 있는 최대의 배려와 정성은 그 내용이 적혀있는 페이지를 가르쳐주는 정도?

1.USB 오디오인터페이스 (Audio interface over USB): 근래 종종 보이는 사양인데, 한 마디로 오디오케이블 없이  USB 케이블의 연결만으로 오디오신호의 전송이 가능한 것을 말하는데, 특히 포터블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신디사이저 등에서는 유저를 꽤 간편하게 해주는  feature일 것이다. Venom도 USB 케이블 하나만 달랑 연결해서 오디오, 미디 신호 모두를 주고받고할 수 있다. 그런데, PC에 이미 별도의 오디오인터페이스 카드 등이 설되어 있으면 이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 MIDI는 USB 전송이 되지만, 오디오는 안되므로 이 경우에는 통상 신디사이저 연결하듯이 오디오 케이블로써 믹서 등에 연결해야 한다. 필자도 오디오 케이블로 믹서에 연결해놓았다. 

*  혼동하지 말 것: 위의 경우, USB로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는 것이 안 된다는 것이지,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별도의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하고 나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로서 사용가능하다.  

2. Local Off: 이른바 Venom 자체의 컨트롤 입력을 Venom의 신디사이저부와 연결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이 기능은 특히 Venom을 공용의 미디컨트롤러로서만 사용할 때 유용하다. Venom은 이런 글로벌 셋업시에 EDIT 버튼이 자주 사용되는데, EDIT 버튼과 Local On/Off 가능이 할당된 건반키(아래 사진 참조)를 동시에 누름으로써 간단히 설정된다. 저 위의 퍼포먼스 컨트롤 섹션의 사진에도 있지만, 건반 바로 위에 별도 할당된 기능을 표시해 놓았다. 이런 방식은 Alesis의 Micron에서 이미 자주 사용하던 것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미디 채널 설정 등도 이 방식으로 설정을 할 수가 있다.



Venom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m-audio.com/products/en_us/Venom.html

* 리뷰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큐오넷(http://www.cuonet.com)의 큐오님께 감사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