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정말 절친했던 친구, 그렇지만 오랫동안 못보다가 우연히 만났을 때의 반가움. 그 이상의 느낌이었다. 'What I heard'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What I heard'는 Blondie의 가장 근작인 2011년에 발표한 앨범인 Panic of girls에 수록된 곡으로서 두 번째로 싱글 커트된 곡이다. 사실 이 곡보다 'Mother'가 먼저 이 앨범의 첫 싱글로서 선을 보였지만 필자 생각에는 다소 평이한 Mother보다는 이 곡이 훨씬 더 낫다!
한 동안 뜸했던 Blondie가 Maria로서 멋지게 다시 재기했듯이, 이 곡 역시 Maria 만큼의 Hook과 멋진 연주로써 잘 짜여진 곡이다. 그리고 뭣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것, 곡. 곡 자체가 참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이 곡은 그간 Blondie의 힛트곡을 포함해 대부분의 곡을 작곡한 Chris Stein이 아닌 새 멤버(키보디스트) Matt Katz-Bohen이 그의 부인(Laurel Katz-Bohen)과 함께 만든 곡이다. Blondie이전에도 이미 걸출한 경력을 갖고있는 Matt는 그의 부인인 Laurel과 콤비를 이룬 뛰어난 작곡팀으로서 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곡이 아주 탄탄하다.
그렇지만 뭣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데비 해리의 보컬이다. 실제로 그녀는 65세의 나이이지만, 보컬에서는 전혀 나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유려한 보컬을 들려준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Ramones와 함께 Blondie는 필자의 중/고등학생 시절 항상 함께 하던 친구같은 존재였으며 공부에 찌든(? ^^) 필자에게 또 다른 세상을 맛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기도 해서 이렇듯 신곡, 그것도 멋지게 히트치는 신곡을 들을 때면 그 감회가 남 다르다.
Blondie - What I heard (Album version)
Blondie - What I heard (Live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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