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곡인 由紀さおり(유키 사오리)의 夜明けのスキャット을 그리스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인 Marsheaux가 새롭게 리믹스한 버전이 발표되었다.
이 곡은 그간 종종 리메이크되어왔고, 일본외의 뮤지션을 통해, 또는 공동으로 작업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2011년에 이미 Pink Martini와 함께 발표한 앨범 1969에도 수록된 바 있기도 한데, 이 곡이 발표된 지 거의 43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새로운 단장과 함께 선을 보이게 되었다.
다름아닌 그리스의 여성 일렉트로닉 팝 듀오인 Marsheaux의 손을 빌어 다시 정말 신선한 터치의 넘버로서 다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본 작업은 그리스 EMI/Undo 레코드의 주도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 곡을 듣고 나면,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첫째는 어떤 바탕에 실려도 변함없이 여전히 매력을 발휘하는 그녀, 유키 사오리의 보컬, 그리고 두번째는 원곡의 분위기를 변질시키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일렉트로닉 팝 터치를 유감없이 믹스시킨 Marsheaux의 센스에 대해서 말이다. 정말 감탄스럽다.
이 곡 '夜明けのスキャット'은 1969년 일본 오리콘 싱글차트 1위를 하면서 대단히 유명해진 곡인데 처음에는 그다지 대접받지 못했던 곡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늘의 유키 사오리를 있게 한 계단같은 곡이다.
유키 사오리(예명)는 일본 군마현 출신의 여가수(본명: 야스다 아키코)로서 한국에도 나름대로 좀 알려져 있는 가수이다. 그녀는 엔카 가수로 국한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와 유려한 창법, 폭넓은 음악적 개성과 활동으로 지금까지도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국민적 가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외의 해외 뮤지션들과의 음악적 교류도 종종 갖고 있기도 하다. 그녀의 유려하면서 청아한 보컬은 대단히 정석적이고 거의 표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이러한 바탕에는 그녀의 음악적교육기반과 어려서부터 가수로서 활동한 경력에 기인한 것이다.
리믹스를 한 Marsheaux, 이 그리스 출신의 두 여성들은 그 다지 많은 나이도 아니고, 경륜이 길지도 않지만 그녀들의 음악적 센스에 필자는 정말이지 대찬사를 보내고 싶다. 신서시스, 곡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는 신디사이저의
연주, 그리고 편곡/리믹스 실력은 다른 대선배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미 이전에도 많은 팝 명곡들을 그네들의 스타일로 발표하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그리스 본국에서도 여러 국민가수급의 그리스 뮤지션들의 명곡을 말 그대로 멋진 'Marsheaux' 터치로써 잘 바꿔놓는 실력을 보여줘왔기 때문에 이 정도 결과가 나온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다. 말 그대로 신/구의 멋진 조화라고나 할까.
참고로 Marsheaux는 최근 정규 앨범에 들어가지 않는 곡들, 비공식 리믹스나 커버 버전들을 모아 새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Yuki Saori – Yoake No Scat (Melody For A New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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